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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한식만들기

프랑스 유기농 슈퍼마켓에서 두부 발견, 그리고 두부로 한 요리들 - 올리브 당근망고 토마토 바질 허브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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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독일에 살 때 슈퍼마켓에서 Tofu (두부)라고 쓰여진 것들을 사서 먹어 본적이 있다. 두부는 베지테리안 코너에 항상 있는 편인데, 한국 두부와 비슷할꺼라 생각하고 산 적이 있지만 항상 실패했었다. 그래서 프랑스와서는 현지 슈퍼마켓에서 두부 사는 것은 시도도 해보지 않았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에는 총 세 개의 슈퍼마켓이 있다. 프랑프리와 모노프리 그리고 유기농 슈퍼마켓 라비클레어(La Vie Claire, 비오숍이라고 함)가 있는데, 유기농 슈퍼마켓에는 주로 나초 과자와 달걀 등을 사서 먹는 편이다. 나초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냉장고에 두부가 한 가득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입구 가까이 있는 냉장고 한 켠에 있는 두부 코너이다. 맨 윗줄과 그 다음 줄이 모두 두부이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두부를 한 곳에서 볼 줄은 몰랐다. 



한국에도 이런 두부가 있을지 모르지만 걸쳐쇼크까지는 아니지만 이색적인 두부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올리브, 당근과 망고, 바질, 토마토가 들어간 두부이다. 가격은 2.99 유로 ~ 3.09 유로로 한화 약 3,800원이다.


꼭 사 먹고 리뷰를 올리리라~ 예상컨데 여기 베지테리안들이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그냥 식사로 먹을 것 같다. 다이어트에도 좋으려나? 



그리고 가장 무난해 보이는 두 개의 두부 (오른쪽 두 개)가 보인다. Tofu Soyeux는 순두부(연두부) 같은 느낌이고 Tofu natur는 튼튼한 두부의 느낌이다. 연두부의 포장지에 그림을 보면 핏자, 티라미수, 음료,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때 사용하는 것 같다. 


그나마 한국에서 된장찌게 끓여 먹을때 생각해서 Tofu natur를 사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치즈와 허브가 들어간 두부도 있다. 




튀긴 두부도 판매하고 있었다. 유부는 아닌 것 같고, 두툼하게 튀겨진 걸로 훠궈 먹을 때 한 번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라비클레어 유기농 슈퍼마켓에서 2.65 유로 주고 산 프랑스 첫 두부이다. 집에와서 보니 독일에서 생산된 두부였다. 포장지 가장 아래를 보면 Taifun-Tofu GmbH라고 되어 있고,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공장 또는 판매지가 있나보다. 


그래서 Tofu와 Tofou라고 다르게 적혀있었나 보다. Tofu는 독일식이고, Tofou는 프랑스식으로 두부를 지칭하는 단어인것 같다. 



두부의 속살이다. 다소 거친 느낌하지만 탄탄하고 탱글탱글하다. 



마치 치즈를 잘라놓은 것 같은 느낌의 두부이다. 


한국의 찌개용 두부보다는 더 단단하지만 예전에 먹었던 두부보다는 부드럽고 탄력이 있었다. 하나 집어 먹었는데, 생으로 먹어도 맛있었고 식감도 한국 두부와 매우 비슷했다. 


와우~ 이제 매번 한인 슈퍼가서 두부 사지 않아도 된다~ ^^/ 



프랑스 현지 유기농 슈퍼마켓에서 산 두부로 정말 많은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일본 미소를 이용해서 만든 버섯 두부 미소국이다. 버섯과 양파만 넣어서 먹을때보다 먹을것이 더 많은 것 같아, 밥 없이 그냥 한끼 식사로 먹기도 좋았다. 두부를 삶으니 더 부드럽고 탱글탱글해졌다. 두부 푸딩 같은 느낌이랄까~



카인드 오브 마파두부! 두부가 생기니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싶은 것이 왜 이리 많은지. 집에 두반장 소스가 있어서 냉장고 있는 야채 툭툭 썰어 넣고 두부 고이 썰어 매콤한 (매운 ㅋㅋ) 마파 두부 만들어 먹었다.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엄마가 만든 한국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국이다. 



두부가 부서지지 않고 모양 그대로 잘 유지되어 있고, 역시 끓이고 나니 더 탱글해진 느낌이었다.



최근 산 두부로는 간단하게 튀겨서 간장에 찍어 밥 반찬으로 먹었다. 너무 얇게 썰어서 인지 아니면 너무 오래 튀겨서인지 더 딱딱(뻣뻣)해진 것 같았다. 남은 두부로는 두껍게 썰어서 튀겨보아야겠다. 



집에서 점심은 혼자 먹는 편이라 되도록 한식을 먹고 저녁은 닉을 위해 한식과 양식 섞어서 먹는 편이다. 그래서 슈퍼마켓 가면 간단하게 한식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찾는 편이다. 


To. La Vie Claire

독일 두부 수입해줘서 많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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