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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맛집

프랑스 파리 인생 캔디 발견 Spring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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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라멘+한인마트 데이트’있던 날, 늦은 점심을 먹으러 파리 Saint Anne로 출발~

자주 가는 일본 라멘 식당, 오후 1시 30분인데도 줄이 길어서 10분 넘게 기다린 듯. 매콤한 것이 먹고 싶어 처음으로 “레드소야+매운 더해서+간마늘” 주문했는데 마늘 없단다 ㅡㅡ^ 하나 넣어주지!!! 아쉬웠지만 그래도 주문한 라멘에 대만족!


매콤 라멘 @dosanko

매콤하고 고소함 가득한 라멘 정말 맛있어서 한 그릇 뚝딱 비우고, 한인슈퍼 가기 전에 산책겸 오페라 하우스 옆에 있는 네스프레소로 카페 캡슐 사러 가기로 했다.


@papabubble
길을 걷다 귀여운 롤리팝 가게를 보곤 ‘롤리팝 먹을까’라고 물어본다. 짠 곱배기 라멘을 비우셨으니 단게 얼마나 당기겠어~ 늘 무심코 지나친 곳이었던 것 같은데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입구한 쪽은 귀여운 롤리팝이 “나 가져가~”라며 귀엽게 전시되어있고, 다른 한 쪽은 롤리팝을 직접 만들고 포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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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팝 사탕 외에도 먹기 편하게 잘린 사탕들도 있었다. 여기 구경할 때쯤 직원이 시식용 사탕이 담긴 접시를 수줍게 내밀며 영어로 “이거 봄에만 파는 거야 먹어볼래?”하길래 핑크색 하나를 집어 입어 넣었다. 장미꽃 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었다. 바로 “와 맛있다! 정말 꽃향이 나!”라며 닉에게 하나 먹으라고 하고 나는 어느 것이냐 물으니 전시되어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요것이 봄에만 판다는 꽃향 가득한 캔디되겠다. 캔디 190g에 12.90유로 정도 한다. 이것보다 작은 것들도 판다.


5가지 정도 다른 맛의 캔디가 섞여있고 각 사탕마다 향이 다르다. 식후 하나 먹으면 기분 더 좋아지게할 것 같다. 집에와서 사온 것들 정리해놓고 둘이 책사에 앉아 다른 색 하나씩 모두 맛보았다. 난 역시 핑크색 장미맛이 제일 좋았고 닉은 바이올렛이 제일 좋단다. 강하지 않고 많이 달지도 않고 향긋한 꽃향이 나는 이 사탕 매일 사 먹을꺼야!


수제로 만든 사탕 어떤 것들이 들어가 있나 보니 대부분 유기농이고 하나만 화학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들어간 듯하다. 닉은 한국갈 때 우리 부모님 사다드리자며, 자기도 맛있나보다 그러니 사가자고 하니. 원래 유기농 뭐 이런더, 터무니없이 비싼거에 고개 절레절레하는 양반인데 왠일이지!? 그러고 보니 한인슈퍼에서도 10 유로짜리 자기 간식샀다. 단거에는 돈 안아끼는 걸로 ㅡㅡ^

기분 좋은 사탕하나 입에 물로 룰루랄라 네스프레소로 걸어갔는데, 횡단보도 건너기전에 보이는 네스프레소 건물외관이 심상치않다. ㅡㅡ^ 저거 뭐양 문 닫은거야?! 의아한 마음으로 이유라도 알자며 입구까지 가본다.


네스프레소 상점 입구의 모습이다. 가게는 시위자들에게 파손되지 않게 나무 판자같은 걸로 막아놓았다. 어떤 아저씨도 안내문을 읽고 계신다.

노란조끼 시위로 인해 오늘(3월 23일 토요일)만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가게는 굳게 닫혀있다. 커피 한잔하고 캡슐 사려던 우리의 꿈은 저 멀리~

둘이 안내문을 보며 “뭐래? 왜 닫았데?” “노란조끼시위 때문에 닫았데.”이러고 있는데 우리 뒤에 경찰 6명 정도가 우리를 에워싸고 있어서 깜짝 놀랬다. ㅎㅎㅎ 우리 대화를 엿들른 경찰 중 한 명은 영어로 노란 조끼때문이네 이러면서 무리지어 또 어디론가 가버린다.

우린 노란조끼 시위하는 날인 것 조차 까맣게 잊고는 시내를 돌아다녔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때 시위대는 이미 지난 것 같았고 큰 일도 없었다.


오페라하우스 앞에 2층짜리 투어버스가 견인차에 의해 끌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이상한 광경빼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인슈퍼로 가자며 발길을 돌려 걷는데, 아까 가방 검사 맡은 젊은 남자가 길거리 앉아 종이컵 두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겉보지 멀쩡하고 더럽지도 않음 ㅡㅡ^ 그런데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동전 든 종이컵을 발로차서 동전들이 길에 뿌려짐 ㅎㅎㅎ 영국 드라마 IT crowd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나랑 닉은 길거리에서 한참을 웃었다.

이 남자는 사람들 이동이 엄청 많은 오페라 하우스 입구쪽에 앉아 구걸을 하는데 옷차림이 멀쩡해서 거지로 보이지 않아 사람들이 종이컵을 못보고 그 앞을 지나가는 것 같다. 노숙자는 티가 나서 그 바로 무언가 있을 것을 예상하기 때문에 그 사람 바로 앞을 지나가지 않는 편이다.

그 남자의 옷차림이나 겉모습을 보았을 때 솔직히 의심되는 것이 있었다. 사람들이 종이컵을 발로 차서 동전이 길거리에 뿌려지면 으례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게되고 그곳을 무심코 쳐다보거나 직접 도와주거나 한다. 이때 소매치기들 기다렸다가 무언가를 훔쳐가는 것은 아닐지 의심이 된다.

파리 시내, 특히 오페라 하우스 근처는 오토바이도 조심해야하도 소매치기도 조심해야 한다. 식당 같은 것에서도 소매치기는 조심해야한다는 문구들이 써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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